오페라의 귀재 베르디의 오페라 합창곡들. 가사는 거의 직역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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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디 오페라의 여인들
2013. 11월 위키백과 참조
주세페 포르투니노 프란체스코 베르디(Giuseppe Fortunino Francesco Verdi, 1813년 10월 10일 - 1901년 1월 27일)은 이탈리아의 작곡가로, 주로 오페라를 작곡하였다. 그는 19세기 이탈리아 오페라의 가장 영향력있는 작곡가이다. 베르디의 작품은 세계 각지의 유수의 오페라 극장에서 자주 상연된다.
생애: 베르디는 북이탈리아의 작은 마을에서 1813년 10월 10일에 태어났다. 아버지는 행상인 상대로 조그마한 여인숙 겸 잡화상을 경영하였다. 소년 시절의 베르디에게는 이른바 천재 소년다운 에피소드는 아무것도 전해져 있지 않다. 시골에서는 다소 그 음악적 재능이 눈에 띌 정도였다. 1832년 5월 18세 때 고향을 떠나 밀라노로 가서 밀라노 음악원의 입학시험을 보았으나 실패했다. 음악원의 판정은 첫째로 음악원의 입학 자격 연령을 4세나 초과한 것, 둘째는 그런데도 불구하고 베르디의 음악은 서투르고 소박하다 하였다. 결국 베르디는 밀라노에서 개인교수를 받아 작곡공부를 시작했다.
이듬해 베르디에게 기회가 왔다. 밀라노 악우협회(樂友協會)가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천지창조>를 연주했을 때 베르디는 대리 지휘자 역할을 했는데 이 때의 역량이 인정되어 악우협회로부터 오페라 작곡을 의뢰받은 것이다. 이리하여 최초의 오페라 <산 보니파치오의 백작 오베르토>가 작곡될 예정이었으나, 1834년에 베르디는 취직 차 일단 귀향하였고 그리고 1836년 아버지 친구의 딸과 결혼했다. 그러나 이 동안에도 밀라노의 화려한 오페라 분위기를 잊을 수가 없어 1839년 처자를 데리고 밀라노로 이주하였다. 이 해 <산 보니파치오의 백작 오베르토>가 밀라노 스칼라극장에서 초연되어 다소의 성공을 거뒀다. 26세의 일이었다. 유명한 악보 출판업자인 조반니 리코르디가 이 오페라의 출판을 신청해 왔고, 스칼라 극장에서도 3편의 오페라의 작곡을 의뢰해 왔다. 전도가 양양하였으나 아들과 처를 차례로 잃어버리고, 더욱이 스칼라 극장이 오페라 부파를 작곡해 줄 것을 요구했기에 구상을 변경해서 <하루 만의 임금님>을 작곡했으나 무참히 실패하여 자신을 잃은 베르디는 한때 작곡을 단념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친구들의 원조나 조언으로 베르디는 이 위기를 극복하여 1842년부터 1850년에 걸쳐 14곡의 오페라를 썼다. 이러한 작품 가운데에는 <제1회 십자군의 롬바르디아인>(1843), <에르나니>(1844), <잔 다르크>(1845), <레냐노의 전쟁>(1849) 등 애국적인 독립정신을 구가한 작품이 특히 뛰어났다. 당시의 이탈리아는 오스트리아나 프랑스의 압박하에 있어 완전한 독립국이라고는 할 수 없는 상태였다. 물론 이탈리아 독립 운동의 외침도 점차 높아졌으나 베르디의 오페라는 그러한 이탈리아인들의 기분을 대변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베르디는 오페라에 애국주의를 주입함으로써 오페라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다. 이 시기의 베르디는 이탈리아인으로서 참으로 애국의 상징이었다.
명성이 높아짐에 따라 국외로부터도 초청되어 런던이나 파리에서 자작을 상연하여 이탈리아 오페라의 대표적 작곡가로 간주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오늘날 이 오페라들은 베르디의 대표작으로는 생각되고 있지 않다. 사실 19세기 중엽의 이탈리아인들을 열광시킨 것은 사실이나 베르디가 참으로 원숙된 오페라 작곡가로서의 모습을 보인 것은 1850년 이후의 일이다.
1850년 37세의 베르디가 40일 동안 단숨에 작곡해낸 <리골레토>는 이듬해 3월 베네치아에서 초연되어 오페라 사상 드물게 보는 영광을 불러일으켰다. 베르디도 다소 자신을 가졌던 듯하며 특히 유명한 아리아 <여자의 마음>은 초연 전에 거리의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무대연습 때에도 가수에게 악보를 주지 않고 초연의 전야 겨우 악보가 주어졌다고 한다. 베르디의 생각대로 이 아리아는 일세를 풍미한 명가가 되었고 그의 명성은 더욱더 상승했다.
<리골레토> 이후의 베르디는 그의 독특한 선율미와 극적 구성력을 마음껏 구사하여 여러 가지 인간감정, 등장인물을 정확히 묘사하여 여러 가지 걸작을 세상에 내놓았다. <일트로바토레>(1853), <춘희>(1853), <돈 카를로스>(1867), <아이다>(1871), <오텔로>(1887), <팔스타프>(1893) 등이 그 주된 작품이다. 이와 같은 작품에서 전과 같은 애국주의는 후퇴하고 어떤 정황, 또는 환경에서의 '인간 그 자체'의 표현이 의도되기에 이른다. 그리하여 '인간성'을 오페라로 표현하는 데 있어서는 아마 모차르트와 비견할 만한 최고봉이라 하겠다. <리골레토>, <춘희>, <아이다> 모두가 비극이나, 셰익스피어의 명작으로 된 <오텔로>는 비극 오페라의 최고봉이다. 셰익스피어가 쓴 인간성을 이만큼 훌륭히 오페라화할 수 있었던 작곡가는 아직까지 없다. 같은 셰익스피어로 된 <팔스타프>는 베르디의 유일한 희극이다. 여기에는 오페라 부파의 정신 승화, 고답적인 웃음의 교묘한 음악화가 보인다.
오페라 사상 이와 같은 불멸의 작품이 작곡된 시기에 베르디의 신변에도 잡다한 변화가 일어났다. 1859년 재혼하고 1861-1865년 통일 이탈리아 왕국의 국회의원이 되는 등 음악 이외의 일로 나날이 바빠졌다. 한편, 오페라 이외의 작품도 착수하였는데 최대 걸작은 이탈리아의 애국시인 알레산드로 만초니의 죽음을 애도하여 쓴 <레퀴엠>이다. 부와 명성에 둘러싸인 베르디는 밀라노의 호텔에서 뇌일혈로 쓰러져 1901년 1월 27일 87세의 일생을 마쳤다. 이탈리아 오페라 사상 우뚝선 이 거장, '소리'를 위하여 일생을 건 이 거장의 죽음을 슬퍼하여 장례식에는 20만이 넘는 대군중이 참가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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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다 (Aida)
주세페 베르디가 작곡한 4막의 오페라이다.(아이다는 오페라의 규모가 굉장히 크지만 4막으로 되어있고, 이탈리아어로 되어있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자면 그랜드 오페라가 아니다.) 프랑스 이집트 고고학자인 오귀스트 마리에트의 쓴 시나리오를 기초로, 카미유 뒤 로클이 프랑스로 대본을 작성하였고, 이것을 근거로 안토니오 기슬란초니가 이탈리아어 대본을 작성하였다. 1871년 12월 24일 카이로의 Khedivial Opera House에서 초연되었다. 유럽에서의 초연은 1872년 2월 8일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에서 막이 올려졌다.
에티오피아의 공주인 아이다는 이집트에 끌려와 노예가 되었다. 장군 라다메스는 그녀를 향한 사랑과 파라오를 향한 충성 사이에서 갈등한다. 게다가 라다메스는 파라오의 딸인 암네리스의 사랑을 받는다. 전쟁에 패하고 이집트에 몰래 숨어있던 아이다의 아버지인 에티오피아의 왕을 도왔다는 이유로 반역죄로 체포된다. 그는 자신을 항변하지 않고, 결국 아이다와 함께 죽기로 결심한다
제 1 막
무대는 멤피스에 있는 이집트 왕 궁전 안의 한 홀이다. 사제들이 그들의 여신인 이시스에게 제물을 바치며 그들의 도시를 위협하고 있는 에티오피아 군대에 대항할 만한 힘을 가진 대장을 선택하게 해 달라고 간절한 기도한다. 라다메스는 자신이 대장으로 선택되기르 희망하는 노래를 부른다. 그는 이번 전쟁에 승리를 거두게 되면 공주 암네리스의 아름다운 노예인 아이다와 결혼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설레임으로 그 유명한 아리아 <청아한 아이다>를 부르면서 그녀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다.
대장으로 라다메스가 선택된다. 그러자 공주 암네리스가 왕의 직권을 그에게 수여한다. 공주는 라다메스를 사랑하고 있었던 바 라다메스가 아이다에게 애정스런 눈길을 보내고 있음을 질투하면서 그를 지켜보고 있다. 공주와 라다메스가 2중창 <아, 기쁨은 무엇일까>를 부르기 시작한다.거기에 아이다도 끼어들어 3중창을 이룬다.
행진곡이 울려퍼지고 합창이 뒤따르자 군중들은 <이기고 돌아오라>라는 노래를 부른다. 아이다는 라다메스의 사랑에 보답하기라고 하듯 다른 사람들과 함께 노래부른다. 그러나 막상 라다메스가 군대를 통솔하게 되자 아이다는 에티오피아 군의 지휘관인 부친 아모나스로에 대한 부정과 라다메스에 대한 사랑 사이에서 번민하게 된다. 그녀는 에티오피아 국왕의 딸로서 전쟁에서 포로가 되어 노예로 끌려온 것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결국 그녀는 이 오페라의 절정 중의 하나인 <이기고 돌아오라>를 감동적으로 부른다.
장면은 바뀌어 프타 또는 불칸이라고 불리는 사원의 내부이다. 라다메스는 칼을 쥐고 은으로 만들어진 베일을 머리위에 얹어 놓고는 진지하게 사제들과 함께 기도하고 있다. <오, 위대한 신이여, 굽어 살펴 주소서>라고 간구한다. 그리고 그는 사제들로부터 직접 출전 명령을 받게 된다. 두 사람의 사제들이 <오, 위대한 프타여>라고 읊조리듯 노래부를 때, 다른 사제들은 신성한 춤을 추는 가운데 막이 내린다.
제 2 막
장소는 테베 궁전 테라스로 공주는 침대에 기댄 채 라다메스를 환영할 준비를 한다. 라다메스는 이기고 돌아오는 중이었다. 아이다는 감정의 갈등을 겪느라 고통스럽게 울고 있다. 공주는 라다메스에 대한 아이다의 마음을 떠볼 작정으로 그가 전쟁에서 전사했다고 거짓말을 한다. <전쟁의 행운도 당신에게는 쓰라린 것이리라>. 아이다가 앙심을 품고 있는 것을 본 공주는 이번에는 라다메스가 살아있다고 말한다. 그러자 그녀는 마음 속으로 '신이여, 감사합니다.'를 되뇌인다.
공주는 자기에게 부족한 모든 여성적인 요소들이 자신의 노예이자 사랑의 적수인 아이다에게는 있음을 발견한다. 그들의 2중창은 '영웅이 개선한다'라고 들려오는 무대 뒤의 합창 때문에 중단된다. 공주는 아이다로 하여금 자기의 뒤를 따르도록 자시하면서 라다메스를 맞으러 나간다. 이 장면은 아이다가 <신이여, 자비를 베푸소서>라고 거듭 기도하는 것으로 끝난다.
개선의 장면으로 왕은 공주를 자신의 옆자리인 왕위에 앉히고는 승리한 이집트 군대를 사열한다. 유명한 행진곡의 선율이 울려 퍼진다. 왕은 라다메스의 전공을 칭찬하고 공주는 승리의 화환을 수여한다. 왕은 라다메스가 원하는 것이면 어떤 것이라도 하사하겠다고 제안하지만 그는 감히 아이다를 요구할 용기를 내지 못한다. 대신 감옥에 수감되어 있는 죄수들을 사면해 달라고 요청한다. 아이다는 죄수중에 사병의 옷차림으로 위장한 부친 아모나스로가 끼어 있음을 알아차리고 저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며 달려나간다.
이 때 제사장은 포로를 모두 풀어주어 에티오피아로 돌려보내는 것은 위험한 일이니, 아이다의 아버지라도 볼모로 잡아두자고 제안한다. 왕은 죄수들을 용서하지만 제사장의 주장에 따라 아모나스로와 아이다를 억류하기로 결정한다. 왕은 라다메스에게 공주와 결혼하여 이집트의 왕좌를 계승할 것을 명한다. 아이다와 라다메스는 무척 비통해 한다. <이집트에 영광을>이라고 하는 합창 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막이 내린다.
제 3 막
이시스 사원 근처 나일 강변의 제방 위에 공주와 제사장이 등장하는데 달빛이 무대를 비추고 있다. 그들은 공주의 결혼에 이시스의 축복이 충만하기를 기구하기 위해 온 것이다. 그들이 사원 안으로 들어갔을 때 아이다는 베일로 얼굴을 가리고는 마지막으로 라다메스를 만나기 위해서 무대로 등장한다. 그녀는 기다리는 동안 <오, 나의 조국 다시는 그대를 보지 못하리>라는 유명한 아리아를 부른다.
그 때 라다메스가 아닌 그녀의 부친이 등장한다. 그는 아이다에게 아비로서의 사랑과 그녀의 애국심을 일깨우며 라다메스의 군대가 어떤 경로를 택해 에티오피아의 저항군을 추격할는지에 대한 작전 기밀을 염탐해 오도록 설득시킨다. 그녀는 소름이 끼칠 정도로 무서웠지만 마침내 수락하고 만다. 이 때 부르는 2중창은 아이다의 아름다운 멜로디에 아모나스로의 박력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룬다. <오, 나의 조국, 어찌하여 그대는 내게 이다지도 커다란 댓가를 지불하는가>라고 노래한다.
이윽고 라다메스가 등장한다. 아이다는 그에게 자기와 함께 자신의 고국으로 돌아가자고 간청한다. 그곳에서만이 그들은 공주의 질투심에 불타는 증오의 손길을 벗어날 수 있다면서 <적의에 가득찬 이 곳으로부터 도망갑시다>라고 노래부른다. 그리고 병사들이 배치되어 있지 않은 길이 어디냐고 묻는다. 그는 처음에는 주저하다가 마침내는 마음이 약해져서 그 길을 누설하고야 만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공주는 '반역자'라고 울부짖으며 병사들을 부른다. 이 때 근처에 숨어 있던 아모나스로가 나타나 공주를 찌르려 하지만 라다메스가 제지한다. 아모나스로와 아이다는 급히 도망을 가지만 라다메스는 거부한다. <이시스의 사제여, 나는 당신 곁에 남아 있겠소이다>라고 말하면서 그는 제사장에게 자신의 칼을 넘겨 주고 체포된다.
제 4 막 제 1장:
궁전 안의 복도. 왼쪽이 지하의 법정으로 통하고 오른쪽은 라다메스가 갇힌 감옥으로 통한다. 암네리스는 만약 라다메스가 아이다를 단념하고 자기와 결혼할 생각이 있다면 라다메스의 죄를 용서해 주리라 마음 먹고 라다메스를 복도로 불러낸다. 암네리스는 아이다의 아버지 아모나스로가 살해되고 아이다만 살아서 도망쳤다고 알려 준다. 그리고는 아이다를 단념하고 자기와 결혼할 생각이 있다면 목숨을 건지도록 도와주겠다고 하지만 라다메스는 단호히 거절한다. 암네리스는 절망한채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리고 라다메스는 법정으로 끌려 나간다.
이윽고 지하법정에서 람피스 일행이 라다메스를 재판하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조국의 비밀을 발설했는지, 적과 싸우기 이전부터 변절했는지, 조국과 왕을 배신했는지에 대해 재판관들이 다그쳐 묻지만 그는 한 마디도 대꾸하지 않는다. 그러자 신전의 돌무덤에 산 채로 묻는다는 판결문이 낭독된다.
이제 모든 것은 끝났다. 법정으로부터 람피스와 다른 신관들이 나오는 것을 보고 암네리스는 미친 듯이 그 재판이 잘못이라고 외친다. 그러나 람피스는 반역은 사형이라며 차갑게 내뱉고 가 버린다. 암네리스는 그들을 저주하지만 이제는 어쩔 수 없다. 이어 마지막 장면이 된다.
제 4 막 제 2장:
무대는 위 아래로 나뉘어져 있다. 위는 신전, 아래는 돌무덤이다. 그리고 신전에서는 남녀 신관들이 기도를 올리고 있고 돌무덤 속에는 라다메스가 들어있다.
라다메스는 절망적인 목소리로 '무거운 돌 문은 굳게 닫혀 있다' 하고 노래하는데 한 구석에서 인기척이 나 깜짝 놀란다. 아이다는 라다메스가 돌무덤에 속에 들어간다는 사실을 알고 앞질러 숨어들어가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죽음의 길동무가 되게 해 달라고 애원한다. 라다메스는 말리지만 죽음을 각오한 아이다는 라다메스의 품에 안겨 꿈쩍도 하지 않는다. 이 때 위의 신전에서는 남녀 신관들이 신을 칭송하는 기도의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라다메스는 어떻게 해서든지 아이다를 밖으로 내보내려고 있는 힘을 다해 돌 문을 밀어보았으나 끄덕도 하지 않는다. 라다메스는 체념하고 '이 세상이여 안녕'이라는 마지막 이중창을 부른다.
돌무덤 위에서는 검은 상복을 입은 암네리스가 꿇어앉아 라다메스의 명복을 빈다. 돌무덤 안에서는 먼저 질식한 아이다가 라다메스의 팔에 쓰러진다. 죽은 그녀를 라다메스는 꼭 껴안고, 남녀 신관들의 기도와 합창 속에 조용히 막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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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골레토(이탈리아어: Rigoletto)
주세페 베르디가 작곡한 3막의 오페라이다. 빅토르 위고의 희곡 《일락의 왕》 (Le roi s'amuse)를 기초로 프란체스코 마리아 피아베가 이탈리아어 대본을 완성하였다. 1851년 3월 11일 베네치아의 라 페니체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16세기 북이탈리아의 만토바 공작의 궁정, 만토바 공작은 여성을 정복함으로써 삶의 보람을 느끼고 있는 방탕아이다. 꼽추이고 광대인 리골레토가 아름다운 첩을 가지고 있다는 말을 듣고 그 여자를 유괴해 오도록 명한다. 여자는 바로 리골레토가 공작의 눈에 띄지 않게 숨기고 있던 딸 질다였다. 그러나 질다는 학생으로 변장한 공작을 공작인 줄 모르고 사랑하게 되고, 그에게 순결을 빼앗긴다. 이 사실을 안 리골레토는 복수를 맹세하여 자객인 스파라푸칠레에게 공작의 암살을 부탁한다. 그러나 공작을 마음으로부터 사랑하는 질다가 공작 대신 죽어 리골레토는 딸의 시체를 보고 기절한다.
제 1 막
제1장: 만토바 공작의 성안에 있는 화려한 살롱에서 무도회가 열리고 있다. 공작은 춤을 추며 보르사에게 3개월 전 교회에서 만난 아름다운 아가씨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그녀는 매주일 교회에 나오며 그녀가 살고있는 집도 알아냈는데 밤마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찾아오는 남자가 있다고 말한다.
그 때 귀부인과 기사들이 그의 곁을 지나간다. 그는 보르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체프라노 백작 부인에게 호색적인 눈길을 보내면서 <이것도 저것도>라는 노래를 부르고는 그녀에게 다가간다. 체프라노 백작은 그 광경을 보고 질투심에 불탄다. 그때 공작의 어릿광대인 리골레토가 모자와 종을 가지고 나타나 익살을 떨면서 그를 희롱하자 백작은 화를 내며 나간다. 리골레토는 보르사에게 공작의 바람기가 지나치다고 말하고는 공작을 쫓아 안으로 들어간다. 이어 마룰로가 나타나 사람들에게 불구인 리골레토에게 아름다운 애인이 있다면서 웃는다.
그 순간 공작이 리골레토와 다시 등장해 체프라노 백작 부인을 손에 넣고 싶으니 백작을 쫓아달라고 한다. 그때 체프라노 백작이 나타나 공작에게 싸움을 걸자, 리골레토가 나서서 일소에 부치고 만다 때마침 공작에게 딸을 농락당한 몬테로네 백작이 나타나 공작에게 덤벼들다 만토바의 부하들에게 강제로 끌려간다. 리골레토가 그를 조소하자 백작은 너도 아버지의 노여움을 알게 될 날이 있을 것이라며 저주한다. 그 순간 리골레토는 불안감을 느낀다.
제2장: 리골레토가 아름다운 딸을 숨겨두고 있는 교외의 작은 집이다. 망토로 몸을 가리고 집으로 가는 리골레토의 뒤를 스파라푸칠레가 따라오며 부른다. 그는 자신을 적수를 없애는 자객이라고 소개시킨 후 자신의 거취 장소를 알려주고 떠난다. 그의 사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리골레토는 <그는 살인자, 나는 혀끝으로 사람을 찌르는 익살꾼>이라는 장엄한 독백을 시작으로 하는 노래를 부르고는 문을 열고 정원으로 들어선다.
질다가 집에서 뛰어나와 아버지 품에 안긴다. 둘은 <여인이여, 사랑스런 이 꽃을 보라>는 2중창을 부른다. 리골레토는 질다에게 거리에 나가지 말라고 당부하고 하녀에게는 문단속을 철저히 할 것을 지시한다.
그가 밖을 살피러 나간 동안 학생으로 변장한 공작이 숨어 들어온다. 공작은 질다 앞에 나타나 <사랑은 마음의 태양, 삶이랑 곧 사랑이니라>라는 노래로 사랑을 고백한다. 그녀도 교회에서 그를 만난 후부터 가슴 조이던 사람임을 확인하고는 그의 이름을 묻는다. 그는 자기의 이름은 괄티에르 말데라고 거짓말을 한다. 이 때 보르사와 체프라노 백작이 지나가므로 공작은 허둥지둥 피한다.
혼자가 된 질다는 그 유명한 소프라노 아리아 <그리운 그 이름>을 부르고는 집으로 들어간다.
복수심에 불타는 체프라노 백작과 변장한 양재사들이 무리를 지어 등장한다. 그들은 질다가 리골레토의 애인인 줄로만 여겨 유괴하려는 음모를 꾸민다. 자기 집앞에 사람이 모여 있는 것을 본 리골레토는 거들이 체프라노 백작의 부인을 찾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여 가담한다. 그들은 리골레토의 눈을 가리고 사다리를 잡고 물구나무 서기를 해보라고 한다. 그 사이 사다리를 타고 넘어가 질다를 유괴한다.
정신을 차린 리골레토는 발 앞에 떨어진 질다의 손수건을 보고는 자신이 비참하게 당한 것을 깨닫는다. 그는 <아, 이 재앙>하고 공포에 싸여 외친다.
제 2 막
템포 빠른 전주곡으로 막이 오른다. 공작 저택 안의 한 방이며 벽에는 공작 부부의 초상화가 걸려있다. 공작이 우울한 얼굴로 나타나 애인인 질다가 갑자기 유괴되었다는 말을 듣고 슬픔의 노래를 부른다. 이 아름다운 아리아는 <넘치는 눈물>로 알려져 있다.
이 때 양재사들이 공작에게 리골레토의 애인을 유괴해 왔으니 한턱을 내라고 하자 그는 그녀가 바로 질다라는 것을 알고는 우울하던 기분이 갑자기 기쁨으로 바뀐다. 교외에 살고 있는 리골레토의 여자라면 질다일 게 틀림없다고 직감한 공작은 발걸음도 가볍게 질다가 갇혀 있는 방으로 들어간다.
음악이 경쾌해지며 리골레토가 마음의 상처를 숨기고 익살을 부리며 나타난다. 그는 안의 분위기를 보고 대강의 사정을 눈치챈다. 여기서 모든 사람들은 그 여인이 리골레토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고 놀란다.
그때 질다가 공작의 방에서 나오다가 아버지의 소리를 듣고 달려와서 품에 안기며 그간의 경위를 만한다. <울어라, 나의 딸아>하고 그는 노래를 부르며 질다를 감싸준다. 이때 몬테로네 백작이 감옥으로 끌려가면서 공작을 저주한다. 리골레토도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딸을 유혹한 만토바 공작에게 복수할 것을 다짐한다.
제 3 막
그날 저녁, 스파라푸칠레가 묵고 있는 여관 근처의 거리이다. 리골레토와 질다가 나타나는데 리골레토는 복수할 것을 다짐하고 질다는 연인의 용서를 아버지에게 간청하고 있다. 이때 병사로 변장한 공작이 나타나 여관으로 들어가면서 유명한 노래 <여자의 마음>을 부른다.
공작은 스파라푸칠레의 누이인 마달레나를 유혹한다. 이 모습을 밖에서 들여다 보고 실망한 질다와 리골레토 그리고 방안에서의 만토바와 마달레나의 4중창 <사랑스런 기쁨의 딸>이 어우러지고 자기 연인의 변심을 확인한 질다는 만토바를 떠날 준비를 하기 위해 퇴장한다.
리골레토는 공작 살해를 스파라푸칠레에게 의뢰한다.
주위가 어두워지자 스파라푸칠레는 행동을 시작하려고 한다. 그러나 마달레나는 오빠에게 공작의 목숨을 살려 달라고 간청한다. 공작은 방으로 올라가 잠이 들었는데 남장을 한 질다가 집밖의 길에 나타난다. 그녀는 공작을 잊지 못하여 돌아온 것이다.
안에서는 계획을 실행하려는 스파라푸칠레에게 공작을 연모하게 된 마달레나가 일을 중지해 달라고 간청하고 있다. 끝내 스파라푸칠레는 마달레나에게 설득되어 조건을 내거는데 이 방을 처음 들어오는 손님을 죽여 공작의 시체를 대신하기로 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엿들은 질다는 자신이 속죄양이 되기로 결심하고 용기있게 문을 열고 들어간다. 그리고 어둠 속에서 그녀는 스파라푸칠레의 능숙한 솜씨에 목숨을 잃게 된다. 스파라푸칠레는 리골레토에게 공작의 시체라고 하면서 시체 자루를 넘겨 준다. 리골레토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그 자루를 강으로 끌로 간다. 그런데 여관으로부터 평소보다 더 유쾌하게 <여자의 마음>을 부르는 공작의 노랫소리를 듣고 놀라 자루를 풀어본다. 이게 웬일인가? 거기에는 질다가 죽어가며 마지막 아리아 <멀리 공중에서부터>를 부르고 있었다. 리골레토는 <재앙>하고 고통스럽게 소리치며 제발 딸이 죽지 않기를 바라지만 마침내 그녀는 숨을 거둔다. 리골레토는 심한 고통으로 질다 위에 쓰러지며 기절하고 만다. 막이 서서히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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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트라비아타(이탈리아어: La traviata)
주세페 베르디가 작곡한 3막의 오페라이다. 뒤마의 소설인 “동백꽃 여인”(La Dame aux Camélias)을 기초로 프란체스코 마리아 피아베가 이탈리아어 대본을 완성하였다. 1853년 3월 6일, 베네치아의 라 페니체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18세기 경, 또는 19세기 중엽으로 설정하기도 한다. 프랑스의 파리.
파리 사교계의 꽃인 비올레타의 집에서 파티가 열린다. 파티에서 비올레타를 본 젊은 귀족인 알프레도는 비올레타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비올레타는 폐병을 앓고 있었고, 그동안 순간적인 향락에 젖어 살았기에, 순수한 그의 구애를 받는 것에 주저한다. 그러나 그의 끈질긴 구애로 둘은 파리 교외에서 동거를 시작한다. 그러나 생활 감각이 없던 알프레도를 대신하여, 비올레타가 생활비를 대고, 곧 자금이 바닥난다. 이를 알게 된 알프레도는 돈을 구하러 잠시 집을 비우고, 그 사이 그의 부친 제르몽이 비올레타를 찾아온다. 그는 아들의 장래를 위해 헤어져 달라고 부탁하고, 비올레타는 그의 말을 따른다. 메모만 남겨둔 채 황급히 떠나자, 그녀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된 알프레도는 돈 때문에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한다. 파리의 한 화려한 파티장에서 둘은 재회하고, 알프레도는 도박으로 딴 돈을 던지며 비올레타를 모욕한다. 제르몽이 나타나 아들의 무례함을 꾸짖고, 비올레타가 떠난 것은 오해라고 밝힌다. 비올레타는 이제 병으로 회복이 불가능하다. 죽어가면서 알프레도와 다시 만나고, 이들은 지난 날의 아름다웠던 때를 그리워하지만, 비올레타는 결국 숨을 거둔다.
제1막: 파리에 있는 비올레타의 싸롱
막이 오르면 1830년대의 아름다운 파리의 싸롱으로 이는 비올레타의 호화로운 아파트이다. 지금 즐거운 파티가 한창이다. 이 파티석상에는 비올레타의 절친한 친구인 플로라, 열열한 추종자인 두폴남작, 그리고 주치의인 그랑빌과 알프레도라는 이제 막 파리에 상경한 시골청년 등 오페라의 중요 인물들이 다 모인다. 손님들이 여주인과 인사를 마친 후 이들은 준비되어 있는 음식과 술을 마신다. 이때 알프레도가 일어나 '축배의 노래'를 부른다. 이를 비올레타가 받아 부르고 나면 일동이 한데 어울려 합창이 된다. 그러나 이 즐거운 노래를 마칠 때쯤 비올레타가 갑자기 심한 기침을 발작적으로 하고 기진맥진한다. 일동은 모두 염려하며 건강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나 비올레타는 걱정할 정도는 아니며 곧 낫는다고 하며 손님들에게 옆에 있는 방에서 춤을 추라고 권고한다. 혼자 끝까지 남아있던 알프레도는 비올레타를 진심으로 염려하고는 진정이 되자 '추억의 그날부터'라는 노래로 그는 자기가 첫 번째 그녀를 만났던 때를 이야기하며 얼마나 그녀를 그리워하며 사랑했는가를 고백한다. 비올레타는 이 고백을 가볍게 넘겨 버릴려고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큰 감명을 받기도 한다. 이제까지의 그녀의 생애는 오직 환락만을 추구하는 공허한 것이었고 사랑이라는 것도 그랬다. 그러나 이제 생전 처음으로 진실한 사랑의 고백을 듣고 참 사랑의 의미를 알게 된 비올레타는 마음이 약간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녀는 자기 가슴에서 동백꽃 한 송이를 떼어주며 이 꽃이 시들 때에 찾아오라고 한다.
파티가 끝나고 손님들이 물러 갔을 때 비올레타는 혼자서 깊은 생각에 잠긴다. 그녀는 이 순진한 시골청년이 자기에게 지극히 성실한 태도로 사랑을 고백했던 일과 어느새 자기도 이에 끌린 심경을 노래한다. '아, 그이었던가'를 부르는데 이 곡에서는 그에게 이처럼 새로운 커다란 기쁨을 안겨준 사랑의 경이와 즐거움이 잘 나타나 있다. 이어서 알프레도가 앞에서 부른 바 있는 'Di quell'amor ..'라는 노래를 되풀이한다. 이 때 갑자기 밖에서 부르는 알프레도의 노래가 비올레타의 감정을 또한번 휘저어 놓는다. 알프레도는 먼저 사랑을 고백할 때 부르던 열정적인 노래를 되풀이 한다. 마치 최면술에라도 걸린 듯 멍청히 서있던 비올레타는 이에 대항이라도 하듯이 유창한 아리아를 계속한다. 이 아리아가 끝나며 막이 내린다.
제2막: 제1장 파리 교외의 시골집
그로부터3개월후, 비올레타와 알프레도는 파리 근교의 집을 빌려 조용하게 살고 있다. 하녀 안니나로부터 비올레타가 파리에 있는 재산을 조금씩 팔고 있다는 말을 들은 알프레도는 자신을 책망하며 돈을 구하기 위해 파리로 떠난다. 그가 집을 비운사이, 알프레도의 아버지 제르몽이 찾아온다. 처음엔 비올레타가 자기 아들을 유혹한 것으로 오해했지만 실정을 알게 된 제르몽은 그녀의 사랑에 감찬한다. 하지만 진심으로 그의 아들과 헤어지라는 영원한 이별을 요구하고, 비올레타는 병들어 삶이 얼마 남지않은 자신의 처지에서도 희생을 결심하게 된다. 비올레타가 남긴 작별의 편지를 통해 자신이 배신당했다고 느낀 알프레도는 비올레타가 화려한 생활을 그리워하여 떠났다고 오해하며 그녀를 찾기 위해 서둘러 나선다. 참조-예술의전당 콘서트 오페라 베르디를 기억하다 (라 트라비아타)
제3막: 파리 비올레타의 쓸쓸한 침실
떠들썩한 사육제가 열리는 날, 비올레타는 자신의 집 침대에 누워 있다. 주치의인 그랑빌 의사는 비올레타를 안심시키려 곧 좋아질 것이라고 말하지만, 안니나에게는 그녀가 얼마 살지 못할 것임을 알린다. 제르몽은 편지를 통해 알프레도가 비올레타의 희생을 알게 됐으며 곧 돌아갈 것이라는 사실을 전한다. 하지만 비올레타는 이미 모든 것이 늦어버렸음을 직감한다. 거울에는 초췌하게 변해버린 비올레타의 얼굴이 비친다. 안니나가 급하게 들어오면서 알프레도가 찾아왔음을 알린다. 기나긴 꿈이 현실이 되는 자리, 두 사람은 서로 껴안으며 파리를 떠나 다시 행복하게 살기를 약속한다. 비올레타는 그를 향한 사랑으로 살고자 하는 열망을 얻게 되고, 침대에서 나와 성당에 가려고 하지만 몇 걸음도 떼지 못하고 쓰러진다. 뒤늦게 찾아온 제르몽은 비올레타에게 용서를 구하며 둘의 사이를 인정하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애통해 한다. 비올레타는 알프레도의 손에 자신의 초상화가 그려진 목걸이를 쥐어주면서 먼 훗날 사랑하게 될 여자에게 선물로 줄 것을 부탁한다. 그리고는 그동안의 고통을 잊은 듯 사뿐히 일어난다 싶더니 다시 사랑하는 알프레도의 품에 쓰러져 숨을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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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카를로스(Don Carlos)
주세페 베르디의 5막의 그랜드 오페라이다. 독일의 작가, 프리드리히 쉴러의 동명의 희곡을 기초로, 카미유 뒤 로클이 프랑스어로 오페라 대본을 썼다. 그 뒤 이탈리아어로 번역되고 5번 개정되었다.
시대:16세기 중반, 프랑스와 에스파냐
1막1장: 퐁텐블로의 궁정 숲속
나무꾼들과 그들의 가족들이 모닥불에 모여서, 겨울과 그들에게 가난과 비참함을 가져단 준 에스파냐와의 전쟁에 애통해한다. 궁전에서 사냥단이 도착하고, 그중엔 프랑스 왕의 딸인, 발루아의 엘리자베스 공주가 있다. 그녀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내라고 부탁한다. 그녀는 평화 조약이 이제 체결되고 있으며,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약속한다. 공주는 사냥단과 함께 자리를 떠난다.
1막2장: 퐁텐블로의 궁정 숲속
돈 카를로, 스페인의 황태자는 숲속으로부터 나타나, 이제는 텅빈 곳으로 들어선다. 그는 엘리자베스의 모습을 보게되고 첫눈에 반한다. 엘리자베스와 그녀의 시종인 테발도가 다른 사냥단과 떨어져 길을 잃고 헤메인다. 돈 카를로는 엘리자베스에게 자신을 스페인에서 온 외국인이라 소개하고, 엘리자베스 공주에게 자신의 보호를 제공한다. 그의 차림새와 정중한 행동에, 돈 카를로를 스페인에서의 대사라 생각하고, 이에 안심한 그녀는 테발도가 다른 사냥단을 찾아오도록 한다. 돈 카를로는 엘리자베스 공주와 결혼이 약조된 스페인 왕자와 가까운 사이라 말한 후 그녀에게 자신의 초상화를 건내준다. 바로 눈앞에 있는이가 자신의 약혼자라는 사실에, 엘리자베스는 기뻐하며, 그들의 결혼이 곧 유럽에 평화의 가져오리라 예상한다. 포성 소리가 들리고, 조약이 체결되었음을 알리는 노래가 울린다. 테발도는 신하들과 돌아와 엘리자베스에게 필립 2세의 신부로, 스페인의 왕비가 되는 것에 축하한다. 엘리자베스는 테발도에게 자신은 황태자와 결혼하게 돼 있지, 왕이 아니라 말한다. 그러나 페이지는 조약은 왕과의 결혼이라 말하며, 엘리자베스가 사항을 수락하는지 강요한다. 굶주린 국민들이 그들의 고통을 끝내려는 의무감에, 엘리자베스는 어쩔 수 없이 동의한다. 그녀와 돈 카를로는 저주받은 사랑에 슬퍼하나 사람들은 전쟁의 종결에 기뻐한다.
2막 1장: 스페인의 St. Just의 수도원
돈 카를로는 자신의 조부이자, 필립왕의 아버지인 카를 5세의 무덤에서 기도한다. 수도원의 그늘에서 한 신비한 수도승이 세상의 허영을 경고한다. 돈 카를로는 그 목소리가 황제의 것이라 생각하고, 실제로 어떤이는 황제의 유령이 그 지역을 배회한다고 말한다. 돈 카를로는 이제 플란더스에서 막 돌아온 그의 친구 로드리고, 포사 후작을 만난다. 그곳의 국민들은 스페인 지배에 고통을 받고 있다. 돈 카를로는 그가 아직도 엘리자베스를 사랑하고 있음을 고백하고, 로드리고는 이 치명적인 사랑을 잊고, 플레미쉬 사람들을 위해 싸울 것을 촉구한다. 이 두남자는 죽을 때까지 우정의 맹세를 하고, 필립왕과 엘리자베스 왕비가 황제의 무덤에서 기도하며 지나간다.
2막 2장: 아렘베르그 백작 부인의 정원
정원에서 에볼리 공녀와 다른 궁정의 귀부인들이 즐겁게 시간을 보낸다. 에볼리는 테발도의 반주로 무어의 노래를 부른다. 왕비가 수도원에서 돌아오고, 로드리고는 그녀에게 돈 카를로의 편지를 몰래 건내준다. …
3막: (번역 중...)
4막 1장 :필립 왕의 서재
필립 왕은 공부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그의 아내가 그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에 괴로워하며, 아들과 아내와의 사이를 의심한다. 대주교가 상의하러 들어온다. … 주교는 돈 카를로의 사형에 동의하고, 포사 후작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손에 넘겨질 것을 주장한다. 나이든 성직자가 떠나자, 필립 왕은 제단 앞에 왕위가 언제나 굴복해야 하는지 의아해한다. 엘리자베스가 들어와, 그녀의 보석상자가 도둑맞았다고 울부짖는다. 필립은 문제의 보석상자를 엘리자베스에게 건내주고, 그것을 열어보라고 명령한다. …
4막 2장: 감옥
로드리고는 그의 친구를 찾아와 작별의 인사를 전하고, 돈 카를로에게 엘리자베스가 그 수도원에서 마지막으로 그를 만나자는 약소를 전한다. 총성이 울리고, 로드리고는 치명상을 입고 쓰러진다. 그는 죽으면서, 돈 카를로가 플란더스를 구하고, 스페인의 새로운 빛이 되기를 촉구한다. 필립 왕은 들어와 돈 카를로의 칼을 돌려주지만, 돈 카를로는 로드리고의 죽음의 죄를 묻는다. 시민들이 감옥으로 돌진하며, 돈 카를로의 석방을 요구하고, 변장한 에볼리가 그에게 도망칠 것을 촉구한다. 대주교가 등장하여 반역의 무리들이 필립 왕앞에 무릎을 꿇으라 명령한다.
5막: 수도원
엘리자베스는 돈 카를로를 기다리며, 황제의 무덤에서 기도한다. 돈 카를로가 나타나자, 그녀는 그가 로드리고의 플랑더스에서 자유를 위해 부탁한 것을 계속할 것을 설파한다. 그들은 지산들의 사랑이 천국에서 보답받기를 맹세하고, 필립왕이 종교 재판관의 수행원들과 함께 대동하여, 그 둘 사이를 방해한다. 필립과 종교 재판소장은 죽은 황제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생각한다. 신비스런 수도승이 문을 열러, 돈 카를로를 보호하는 수도원의 어둠으로 인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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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텔로(Otello)
주세페 베르디가 작곡한 막의 오페라이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동명의 희곡 오셀로를 기초로 아리고 보이토가 이탈리아어 대본은 작성하였다. 1887년 2월 5일,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때는 15세기말, 아프리카의 무어인 오텔로는 베네치아 공화국의 장군으로서 키프로스 섬에 총독으로 파견되었다. 아내인 데스데모나는 그보다 한발 앞서 부관인 카시오의 호위로 와 있다.
제 1막: 키프로스섬의 항구
거센 폭풍우가 몰아치는 가운데, 오텔로와 그의 군사들을 태운 전함이 저 멀리 보인다. 배가 항구에 도착하자, 오텔로가 터키와의 전투에서 승리했음을 선언한다 (아리아 'Esultate!'). 몰려든 군중들이 오텔로에게 환호를 보내고 축제를 준비한다. 한쪽에 떨어져있던 오텔로의 기수 이아고와 베네치아의 젊은 귀족 로드리고는 이 귀환을 달가워하지 않는 눈치다. 이아고는 최근 오텔로가 부관으로 진급시킨 잘생긴 카시오를 질투하고 있으며, 로드리고는 오텔로의 아내 데스데모나에 대한 희망없는 사랑을 불태우고 있다. 이아고는 카시오를 함정에 빠뜨릴 계획을 짠다. 카시오에게 술을 많이 먹여 실수를 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섬 주민들이 축제를 위해 광장에 모여들고, 타오르는 불꽃을 보며, 그를 찬양하는 '불의 합창'을 부른다 (합창 'Fuoco di gioia!'). 한껏 고조된 분위기 속에서 이아고가 흉악한 목소리로 권주가 (축배의 노래 'Inaffia l'ugola! Trinca, tracanna')를 부른다. 그는 술이 약한 카시오에게 계속해서 술을 권한다. 카시오는 점점 더 술에 취하고, 전 총독 몬타노가 탑에 올라가 경계를 보라는 명령을 내리지만 몸을 가누지 못한다. 이에 사람들이 큰 소리로 웃자, 흥분한 카시오가 싸움을 벌이려한다. 몬타노가 말리는데, 카시오가 그에게 대들어 칼로 몬타노를 찌른다. 이아고는 말리는 척하면서 종을 울려 사건을 섬 전체에 알린다. 화가 난 오텔로가 나타나 카시오의 직위를 박탈한다. 그때 데스데모나도 소란스런 소리에 잠이 깨어 등장한다. 한밤중에 홀로 남은 두 사람은 사랑의 대화를 나누며, 그들이 겪은 과거의 고통, 사랑이 피어나던 과정과 기쁨으로 충만했던 순간들을 회상한다 (사랑의 2중창 'Gia nella notte densa').
제 2막: 성 안의 한 방
카시오, 데스데모나, 오텔로를 파멸시키려는 악마적인 계획을 가진 이아고는 카시오에게, 데스데모나를 만나 복직을 부탁하라고 말한다. 홀로남은 이아고는 악마같은 존재로서의 자신의 신조를 외친다.(아리아 'Credo in un Dio crudel'). 이윽고 에밀리아와 함께 데스데모나가 정원에 도착하고, 이아고는 카시오와 데스데모나가 대화하는 모습을 지켜본다. 그 순간에 오텔로가 나타나자 이아고는 데스데모나가 카시오와 함께 부정을 저질렀음을 암시하는 말을 오텔로에게 건넨다. 잠시 후 데스데모나가 오텔로에게 다가와 카시오의 복직을 청하나, 오텔로는 매몰차게 거절한다. 오텔로가 두통을 호소하자 데스데모나는 손수건으로 남편의 머리를 동여주려하는데 분노한 오텔로는 손수건을 땅바닥에 내팽겨쳐버리고, 에밀리아는 그 손수건을 줍는다. 연이어 오텔로 - 데스데모나 - 이아고 - 에밀리아의 4중창이 시작되는데, 데스데모나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저질렀을 수도 있는 과오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 오텔로는 자신의 검은 피부와 늙은 육체에서 불행의 이유를 찾으려 한다. 그 사이 이아고는 에밀리아에게서 데스데모나의 손수건을 빼앗고 이를 발설하지 말라고 위협한다. 절망에 빠진 오텔로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지난날의 영광이여 안녕' (아리아 'Ora e per sempre addio')을 노래하고, 이아고는 그에게 카시오의 꿈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아리아 'Era la notte'), 이는 이아고가 지어낸 것이다. 내용인즉 카시오가 데스데모나를 사랑하고 있으며, 그녀가 오텔로의 아내가 된 것을 저주한다는 것이다. 오텔로는 이성을 잃기 시작하고, 이아고는 카시오의 손에서 오텔로가 사랑의 첫 증표로 부인에게 선물했던 손수건을 보았다는 말을 덧붙인다. 오텔로는 자신의 명예회복을 위해 복수를 다짐하고, 이아고가 오텔로에게 거짓된 충성을 맹세하는 가운데 (2중창 'Si, pel ciel'), 막이 내린다.
제 3막: 성 안의 넓은 홀
전령이 베네치아의 특사가 도착했음을 알린다. 데스데모나가 나타나 오텔로의 기분을 살피는데, 여기서부터 저 유명한 3막 2중창이 시작된다(2중창 'Dio ti giocondi, o sposo...'). 오텔로는 데스데모나의 손을 붙잡고서 '이 상아빛 흰 손에는 사악한 악마가 깃들여있소. 기도와 경건한 열정을 가장하고서'라고 노래하고, 데스데모나가 거듭 카시오의 사면을 부탁하자, 자신이 선물했던 손수건을 보자고 한다. 손수건을 잃어버렸다는 데스데모나에게 오텔로는 재앙이 내릴지 모른다고 경고한다. 계속해서 아내를 의심하는 오텔로에게 데스데모나는 눈물로 결백을 호소해보지만, 오텔로는 그녀를 창부라고 몰아붙이면서 쫓아낸다. 홀로남은 오텔로는 회한과 절망의 감정을 이겨내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며 처절한 독백 '신이여, 어찌하여 저에게 이런 치욕을 내리시나이까'를 토해낸다 (아리아 'Dio mi potevi scagliar'). 이때 이아고가 나타나 카시오가 이리로 오고 있으니 숨으라고 말한다. 기둥 뒤에 숨어 둘을 지켜보던 오텔로는 카시오가 그의 진짜 연인 비안카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을 데스데모나에 대한 이야기로 착각한다. 이제 오텔로는 더 이상 부인의 부정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는 데스데모나를 죽이기로 결심한다.
나팔소리가 베네치아 총독 특사의 도착을 알린다. 특사 로도비코는, 총독이 오텔로를 베네치아로 소환하고 카시오를 키프로스의 새로운 총독으로 임명했다고 전한다. 그때 데스데모나가 로도비코와 같이 카시오에 대해 말하는 것을 들은 오텔로는 부인을 모욕하며 바닥에 밀쳐버린다. 불행한 데스데모나가 자신의 잃어버린 행복을 슬퍼하며 눈물을 흘리자, 이 장면을 목격한 사람들이 모두 한 목소리로 그녀를 측은히 여기면서 오텔로를 비난한다 (Concertato 'Quell'innocente un fremito'). 광분한 오텔로는 모두를 쫓아내고 데스데모나를 저주하다가 신경발작을 일으켜 혼절한다. 이아고가 오텔로의 머리를 발로 밟으며 그를 조롱하는데 막이 내린다.
제 4막: 데스데모나의 침실
에밀리아가 데스데모나의 잠자리를 준비한다. 데스데모나는 에밀리아에게 오텔로가 침대에서 자신을 기다리라고 했다고 말한다. 그녀는 구슬픈 애가 '버들의 노래' (아리아 'La canzon del salice')를 부른 후에, '아베마리아' (아리아 'Ave Maria')를 낭송하고는 자리에 눕는다. 이어 오텔로는 방으로 들어오며 아내에게 "네 죄를 생각하라"면서 "내가 준 손수건을 카시오에게 주었지?", "이래도 거짓말을 하느냐?"라고 윽박지른다. 데스데모나는 진정한 고백을 하지만 이럴수록 오텔로의 분노는 더욱 심해지며 데스데모나의 간절한 부탁에도 소용없이 이윽고 그녀를 교살해버린다. 죽은 아내의 얼굴을 바라보며 '무덤처럼 조용하다'고 중얼거리고 있는데 에밀리아가 들어와 카시오가 로드리고를 죽였다는 사실을 통보한다. 이때 데스데모나가 미약한 소리로 '나는 무고한 사실로 남편에게 죽는다'라는 말을 한다. 에밀리아의 외침에 카시오, 이아고, 몬타노가 등장하고 아수라장이 된 데스데모나의 침실에서 이아고의 계략이 폭로된다. 몬타노는 이아고를 체포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오텔로는 칼을 뽑아든다. '칼을 가졌다고 무서워하지 말아주오. 이제 나의 목숨은 마지막이오' (아리아 'Niun mi tema')라고 말하며, 침대로 다가가서 아내의 얼굴을 들여다본다. '창백하고 소리없는 아름다운 여인. 불우한 별 아래 태어난 여자여. 지금은 깨끗하고도 차갑다'고 말한다. 오텔로는 자기의 가슴에 칼을 꽂는다. 그가 최후의 힘을 다해 일어나 데스데모나에게 마지막 키스를 하는 가운데 대단원의 막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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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틸라(이탈리아어: Attila)
주세페 베르디가 작곡한 3막의 오페라이다. 프리드리히 루트비히 자하리아스 베르너의 희곡, "아틸라, 훈족의 왕" (Attila, König der Hunnen)를 기초로 테미스토클레 솔레라가 이탈리아어 대본은 작성하였다. 1846년 3월 17일 베네치아의 라 페니체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영웅의 혁명 아리아인 "E gettata la mia sorte" 는 특징적이 베르디 장르의 좋은 예라 여겨진다
서막
제1장 아퀴레이아 광장
이탈리아를 침공한 훈족들에 의해 변방의 도시 아퀴레이아는 함락되어 노략과 살육을 당했다. 막이 열리면 파괴된 도시의 광장에 훈족 병사들이 그들의 신과 왕을 찬양하고 있다. 부하들의 환호 속에 왕인 아틸라가 개선마차를 타고 등장한다.
마차에서 내린 아틸라는 부하들의 용맹을 칭송한다. 왕에 화답하여 병사들은 왕을 신의 예언자라고 찬양하고 아틸라는 가운데 임시로 마련된 왕좌에 앉는다. 아틸라의 노예인 울디노가 무리의 여자들을 이끌고 등장한다. 아틸라의 명령으로 대부분의 주민들이 살육당했지만, 영주의 딸인 오다벨라의 지휘아래 도시를 지키기 위해 싸운 처녀들을 울디노가 왕에게 전리품으로 진상하려고 살려두었다.
오다벨라의 아버지는 이미 아틸라의 칼에 살해당했다. 아틸라는 여자들이 전사로서 참전했다는 말을 듣고 놀란다. 오다벨라는 이탈리아의 여인들은 항상 조국을 위해 싸우다 죽을 각오가 되어 있다고 당당하게 말한다. 적이지만 그녀의 용기에 감동한 아틸라는 소원을 말하면 들어주겠다고 약속한다. 오다벨라가 빼앗긴 자신의 검을 돌려달라고 하자, 아틸라는 자신의 검을 내준다. 아틸라가 건네는 칼을 받아 든 그녀는 비장감에 젖어 반드시 그 검으로 복수할 것을 맹세한다. 훈족의 병사들이 왕의 관대함을 칭송하는 가운데 오다벨라와 다른 여자들은 병사들에 이끌려 퇴장한다.
아틸라가 울디노에게 로마에서 온 사절단을 맞아들이라고 명한다. 에치오를 필두로 하여 로마의 사절이 등장한다. 예전의 전투에서 호적수였던 에치오를 아틸라가 정중히 맞아들이며 환대한다. 에치오가 단둘이서 회담을 하고싶다는 뜻을 나타낸다.
로마의 사절과 아틸라의 병사들이 모두들 퇴장하고 둘만 남게되었다. 에치오는 로마제국은 동서로 분열된 뒤 더 이상 강력한 세력을 지니기 힘들다며 말을 시작한다. 그러고는 아틸라의 세계 제패를 허용하는 대신 이탈리아는 자기가 맡겠다는 뜻을 나타낸다. 아틸라가 그를 조국의 배반자라고 비난하며 그러한 타협은 신의 분노를 부를 것이라며 단호히 거절한다. 게다가 아틸라가 로마로 진격할 것이라고 선언하자, 분노한 에치오는 로마를 지키기 위해 자신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퇴장한다.
제2장 아드리아 해 쪽의 늪지대
아직 동이 트지 않아 어두운 새벽이다. 간밤의폭풍이 가라앉자 오두막에서 수도자들이 나아와 작은 돌제단 앞에 모인다. 폭풍을 멎게 한 신을 찬양하며 수도사들이 기도를 드리려고 한다. 거기에 포레스토의 인도로 아퀴레이아의 주민들을 실은 작은 배가 나타난다. 평온한 분위기에 안도한 아퀴레이아 주민들이 무사히 자신들을 이끈 포레스토를 찬양한다. 포레스토는 그곳에 오두막집을 짓고 재기를 노리자고 말하자 주민들은 환호한다. 갑작스레 탈출하지 못한 연인 오다벨라를 걱정하며 포레스토는 그녀가 적에게 붙잡힌 것을 괴로워하며 아리아를부른다. 아퀴레이아 사람들이 포레스토를 위로하자 용기를 얻은 포레스토는 황폐한 이땅에 새롭고 아름다운 도시를 건설하여 잃어버린 조국의 되찾자고 힘껏 외친다. 주민들도 새로운 도시의 건설을 소리 높여 다짐하는 가운데 막이 내린다.
제1막
제1장 아틸라 진영 가까운 숲
달밤에 홀로 떠가는 구름을 바라보던 오다벨라가 죽은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리며 슬퍼한다. 그리고 연인 포레스토 또한 죽은 것으로 생각하며 기구한 자신의 운명을 탄식하는 카바티나를 부른다. 그런데 갑자기 발소리가 들리고, 변장한 포레스토가 나타나서 정체를 밝힌다. 그가 살아있다는 사실에 기뻐하며 그에게 달려가 안기려 한다. 그러나 그녀의 정절을 의심한 포레스토는 차갑게 뿌리친다. 그가 적의 품안에서 행복해 하는 그녀의 모습을 떠올리고는 그녀를 부정한 여인이라고 질타한다. 포레스토의 태도에 놀란 그녀는 '유디트의 고사'까지 인용하면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은밀히 아틸라를 살해하려는 계획을 설명하며 지니고 있던 칼까지 보인다. 포레스토가 자신의 오해에 용서를 구하자 곧 그들은 화해하고 사랑의 이중창을 부른다.
제2장 아틸라의 천막
아틸라가 침상에서, 울디노는 바닥에서 잠을 자고 있다. 악몽에 시달리던 아틸라가 울디노를 부르자 울디노가 다가와 그를 진정시킨다. 잠에서 깬 아틸라가 꾸었던 악몽을 울디노에게 전한다. 로마를 공격하는데 성문 앞에서 한 건장한 노인이 나타나서 길을 가로 막으며 거룩한 하느님의 땅에서 물러가지 않으면 역사에 부끄러운 이름을 남기게 되리라 말하더라는 꿈을 아틸라가 울디노에게 말해주며 아리아를 부른다. 정신을 되찾은 아틸라가 자신의 부끄러운모습을 씻으려는듯 병사들을 불러 모은다. 그리고 행진 나팔을 불면 모두들 로마로 진격하라고 명한다. 모두들 전쟁의 신을 찬양한다.
그런데 멀리서 여인들의 찬양소리가 들린다. 백의의 노인 레오네를 필두로 여자들과 아이들의 행렬이 평화를 기원하는 합창을 부르며 나타난다. 레오네가 아틸라에게 다가가 아틸라가 꿈에서 보았다는 말을 그대로 한다. 그러자 갑자기 공포에 휩싸인 아틸라는 불칼을 들고 로마 성문을 지키는 베드로와 바울의 환영을 보인다고 외치며 쓰러진다. 그의 병사들은 자신들의 왕이 무릎을 꿇는 모습을 놀라서 지켜보고 있고, 레오네와 기독교도들은 하나님의 권능을 찬양하는 가운데 막이 내린다.
제2막
제1장 에치오의 진영
훈족과 로마간의 협상이 타결되었으니, 휴전하고 로마로 돌아오라는 명령이 적힌 서한을 읽고 있던 에치오는 분통을 터뜨린다. 그는 어린 황제가 아틸라가 아니라 자신의 군대를 두려워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허무하게 로마로 소환되는 것을 반대하고 지금의 쇠락과 비교하며 예전의 로마의 영화를 회상하는 카바티나를 부른다.
아틸라의 노예들이 사절로 와서 에치오와 로마의 장군들을 자신이 배설하는 연회에 초대한다는 아틸라의 명령을 전하고 퇴장한다. 그 중의 한명이 남았는데 그것은 변장한 포레스토다. 포레스토는 에치오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연회 중에 아틸라를 암살하려는 계획을 밝힌다. 그리고 신호에 따라 후속 공격을 해주기를 에치오에게 부탁한다. 에치오는 기꺼이 협력을 약속하며 복수를 할 수 있게 된 것을 환호한다. 에치오는 만약 죽더라도 그의 이름이 영원히 로마의 역사에 남으리라는 생각에 오히려 기뻐한다.
제2장 아틸라의 진영
성대한 축하연회가 열리고 있다. 훈족의병사들이그들의왕을 칭송하고 있는데 로마인들의 도착을 알리는 트럼펫이 울린다. 아틸라는 에치오를 맞이하여 연회에 동석한다. 그러자 신관들이 아틸라에게 이방인과 동석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하지만, 그는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의 명령으로 무희들이 나아와 춤추고, 병사들은 노래를 부른다. 그런데 갑자기 격렬한 바람이 일어 연회를 밝히던 불이 모두 꺼진다. 사람들은 잠시 공포에 떨지만, 바람이 곧 가라앉자 아틸라는 다시 연회을 시작하게 한다. 그 사이 에치오는 아틸라에게 다시 한번 자신의 밀약을 얘기하지만아틸라는 일소에 부쳐버린다.
포레스토가 오다벨라에게 곧 자신이 매수한 울디노가 독을 넣은 잔을 아틸라에게 권할 것이라고 밝힌다. 그의 말에 스스로 원수를 갚지 못하는 것에 불만을 품은 오다벨라가 아틸라가 독이 든 술잔을 마시려는 순간, 암살계획을 발설하며 그의 잔을 빼앗는다. 아틸라가 놀라 범인이 누구냐고 소리치자, 변장하고 있던 포레스토가 정체를 드러내며 아틸라를 조소한다. 화난 아틸라가 그를 죽이려 하자, 오다벨라는 왕을 살린 대가로 자신이 범인을 처리하게 하여 달라고 청한다. 아틸라는 그러도록 허락하며, 목숨을 구해준 오다벨라를 자신의 왕비로 삼겠다고 선언한다. 오다벨라는 포레스토에게 도망가라고 강권하지만, 그는 분개하며 그녀의 명백한 배신행위에 대한 복수를 맹세한다. 훈족의 병사들이 로마인이 협상을 파기한 것에 분노하며, 왕에게 로마로 진격하자고 외치는 가운데 막이 내린다.
제3막 숲속 두 진영 사이
이른 새벽에 숲속에 포레스토가 홀로 나와 울디노를 기다리고 있다. 울디노가 등장하여 포레스토에게 아틸라와 오다벨라의 결혼식이 곧 열릴 것이라고 알린다. 결혼식에 아틸라를 살해할 음모를 오다벨라가 추진 중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떠난다. 혼자 남은 포레스토는 오다벨라의 가증스러움에 치를 떨며 그녀와 아틸라에게 복수를 맹세하는 아리아를 부른다.
에치오가 등장하고 자신의 병사들이 공격 신호를 기다리며 매복하고 있다고 알린다. 그런데 멀리서 결혼식을 축하하는 소리가 들려 온다. 그런데 거기에 오다벨라가 갑자기 나타나, 꿈속에 아버지의 환영이 나타나 아틸라와 결혼하라고 말했다며 자신을 변명한다. 포레스토는 그녀를 부정한 연인이라며 꾸짖으며 후회를 해도 이미 늦었다고 말한다. 그녀는 포레스토만을 사랑한다며, 자기의 정절을 믿어 달라며 호소한다.
이때 아틸라가 나타나 신부인 오다벨라를 찾는다. 그는 그녀를 다시 결혼식장으로 데리고 가려 한다. 그런데 포레스토와 에치오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무슨 흉계를 꾸미고 있느냐고 모두를 꾸짖는다. 오히려 모두들 자신이 베푼 은혜를 힐난하며 조소하는 것을 듣고 아틸라는 어마하게 놀란다. 자신의 진영에서 비명소리가 들리자, 그제서야 아틸라는 자기가 궁지에 몰린 것을 것을 깨닫는다. 오다벨라는 아버지의 원수를 갚는다고 소리치며, 왕비의 관을 벗어 던지고 아틸라에게서 돌려 받은 칼로 그를 찌른다. 아틸라는 '오다벨라, 너마저?'라고 외치고 절명한다. 포레스토와 오다벨라는 화해의 포옹을 한다. 로마의 병사들이 사방에서 돌입하여 복수를 성취하였다고 외치는 가운데 오페라는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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