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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치속 행복

펌. 가난한 사람을 위한 은행

by 눈솔-강판순 2025. 11. 22.

🏝 감동을 주는 이야기 🏝
가난한 사람을 위한 은행

1976년 어느 오후 방글라데시 '치타공 대학교' 경제학 교수 "무함마드 유누스"는
캠퍼스를 벗어나 인근 마을 조브라로 걸어갔다.
강의실에서 경제 이론을 가르치는 것이 더이상 무의미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바로 1년 전 방글라데시는 대기근으로 150만 명이 굶어 죽었다.
대학 담장 밖에선 사람들이 죽어가는데 그는 칠판에 수요와 공급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마을에서 그는 대나무 의자를 만드는 "수피아 베검" 이라는 여성을 만났다.
하루 종일 일해도 그녀가 버는 돈은 2센트에 불과했다.  
이유가 기막혔다.


대나무를 사려면 중간 상인에게 돈을 빌려야 하는데
그 대가로 완성된 의자를 헐값에 넘겨야 했다.
그녀는 평생 빚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유누스"는 마을을 돌며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을 조사했다.
놀랍게도 42명 전체가 필요로 하는 돈은 고작 27달러였다.
"유누스"는 주머니에서 돈을 꺼냈다.
자신의 돈으로 42명에게 빌려준 것이다.
담보도 계약서도 없었다.
동료 교수들은 그를 미쳤다고 했다.

“가난한 사람들은 절대 갚지 않을 거요.“
하지만 몇주 후, 42명 모두 돈을 갚았다.

"유누스"는 깨달았다.
극히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 가난한 사람들은 게으르거나 무책임한 게 아니다.
단지 기회가 없을 뿐이다.

그는 은행을 찾아가 이렇게 요청했다.
“이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 주세요.“
은행장은 웃으며 거절 했다.
“담보가 없잖습니까. 글도 못 읽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돈을 빌려 줍니까?”

"유누스"는 다른 은행들을 찾아 다녔지만 결과는 같았다.
가난한 사람들은 은행 시스템에서 완전히 배제되어 있었다.
그래서 그는 직접 은행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1983년 '그라민 은행'이 탄생했다.
'그라민'은 벵골어로 마을이라는 뜻이다.
이 은행은 세상의 모든 은행과 반대로 작동했다.
부자가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에게만 돈을 빌려 줬다.

담보를 요구하지도 않았다.
대신 5명이 그룹을 만들어 서로를 보증했다.
이자율은 전통 은행보다 훨씬 낮게 책정했다.
놀랍게도 상환율은 98%를 넘었다.
전통 은행보다 훨씬 높았다.

가장 혁명적인 것은ᆢ 대출 대상의 97%가ᆢ "여성" 이었다는 점이다.
방글라데시 같은 보수적인 사회에서 여성들은 재산권도, 결정권도 없었다.

하지만 "유누스"는 발견 했다.
여성들이 돈을 빌리면 술이나 도박에 쓰지 않고 아이들 교육과 가족의 미래에 투자한다는 것을.
한 여성은 소 한 마리를 사서 우유를 팔아 생계를 꾸렸고ᆢ 그 돈으로 딸을 학교에 보냈다.
그 딸은 나중에 의사가 되었다.

은행가들과 경제학자들은 '그라민 은행'을 비웃었다.
“자선 사업이지 은행이 아니지. 곧 망할 거야.”
하지만 '그라민 은행'은 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성장했다.
2006년 무렵에는 700만명 이상에게 대출 했고
방글라데시 전역 8만 개 마을에서 은행은ᆢ 사람들의 삶을 바꾸고 있었다.

"유누스"의 통찰은 단순 했지만 강력했다.
“가난은ᆢ 가난한 사람들이 만든 게 아닙니다.
우리가 만든 우리 사회의 시스템이ᆢ 만든 것입니다.“

그는 자선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을 믿었다.
구걸이 아니라ᆢ 기회를,
시혜가 아니라ᆢ 권리를, 믿었다.

“가난한 사람들은 동정이 필요한 게 아니라ᆢ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기회가 필요합니다.“

2006년 10월 유누스와 '그라민 은행'은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노벨위원회는 하층 계급으로부터 경제·사회 발전을 만들어낸 공로를 인정했다.

시상식에서 "유누스"는 이렇게 말했다.
“빈곤은ᆢ 평화에 대한 위협 입니다.
빈곤 퇴치가ᆢ 곧 평화 건설입니다.“

"유누스"의 소액 대출 모델은,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100개국 이상에서 1억명 이상이 소규모 대출로 사업을 시작했다.
한 여성은 재봉틀 한 대로 시작해ᆢ 작은 봉제 공장을 만들었고
한 남성은 릭샤(인력거) 한 대로 시작해ᆢ 운송 사업을 일궜다.
이들은 더 이상 구걸하지 않고 당당한 사업가가 되었다.

"유누스"의 혁명은ᆢ 돈이 아니라, 신뢰였다.
그는 가난한 사람들을 믿었다.

그들의 성실함을,
그들의 꿈을, 그들의 가능성을 믿었다.
27달러에서 시작된 그 믿음은ᆢ 수억 명의 삶을 바꿨다.

#오늘의 명언
진정한 변화는ᆢ 거창한 정책이나 막대한 원조가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믿음과 기회를 주는  것에서 시작된다.

-아침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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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하마드 유누스 교수는 신용은 기본적인 인권이라는 믿음 아래 1983년 방글라데시에 그라민 은행을 설립했습니다. 그의 목표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적절한 조건으로 대출을 제공하고,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건전한 재정 원칙을 가르쳐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었습니다. 70년대 중반, 방글라데시의 가난한 바구니 직공에게 유누스 박사가 개인 융자를 제공한 것을 시작으로, 그라민 은행은 소액 대출을 통한 빈곤 퇴치라는 세계적인 움직임의 선두에 섰습니다. 그라민 은행 모델은 이후 전세계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모방되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2006년 노벨위원회는 "아래로부터 경제적 사회적 발전을 만들어 낸 공로"를 인정하여 유누스 교수와 그라민 은행에 노벨 평화상을 공동으로 수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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