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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더불어

졸시) 바뀌었구나

by 눈솔-강판순 2023. 6. 6.

햇살이 가득한 
낡은 툇마루에서
동화와 꿈을 키웠다.
궁핍과 무지의 
목마른 갈구속에서
뭐든지 아꼈다.
열정과 사랑도 아꼈다.

전파가 가득한
안락한 거실에서
걱정과 병을 키운다.
풍요와 정보의 
넘치는 갈등속에서
뭐든지 버린다.
양심과 염치도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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