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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더불어

[가지 않은 길]

by 눈솔-강판순 2022. 12. 29.

새해를 바라보며, 로버트 프로스트의 [The Road Not Taken, 가지 않은 길] 번역

 

[가지 않은 길]
 
노란 숲에 두길이 갈라 졌네요,
나는 아쉽게 둘다 갈수는 없고
나는 한 나그네라, 오래 서서는
가능한 만큼 멀리 내다 보았죠.
그 길이 덤불속에 꺾인 데까지;
 
그뒤 그만큼 좋은 딴델 택했죠,
그럴만한 더나은 주장을 갖고, 
그곳이 풀덮이고 자취 드문탓.
그길을 지나드니 마찬 가지로 
그길도 거의같이 닳아 졌다만,
 
또 두길다 그아침 같게 뻗기를
낙엽 밟은 자국도 하나 없었죠 .
오, 훗날을 위해 첫길은 남겼죠!
길에 길 이어짐을 아는 탓으로,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 하면서.
 
한숨쉬며 이 얘길 할 것입니다.
지금부터 훗날에 어딘가에서 
숲속에 길이 둘로 갈라져, 나는…
사람이 덜간 길을 택하였다고,
실로 그탓에 모두 달라졌다고.

 

- 로버트 프로스트 지음, 눈솔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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