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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더불어

겨울나그네 詩 제3편 (13~18수) 옮김

by 눈솔-강판순 2024. 3. 1.

빌헬름 뮐러의 시 [겨울나그네] 詩 13~18수 옮김. 
슈벨트 가곡을 위한 (독일 가사에 율을 맞춘) 직역시를 몇군데 조금 순화함. 

 

겨울나그네한말3편.pdf
0.06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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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우편 과 14 백발은 악보 3편 참조

https://psk1236.tistory.com/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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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까마귀: 눈솔 옮김

 

까마귀가 따라와,

마을에서 부터.

오늘까지도 계속

내 머리위를 나르네.

 

까막아, , 희한한 놈,

날 떠나지 않나?

금새 해치우려나,

내 몸을 먹이로.

 

, 내 길이 멀쟎아,

지팡이를 짚고 갈.

까막아, 어디두고 봐,

무덤까지 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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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마지막 희망: 눈솔 옮김

 

여기 저기 나무위에

물든 잎이 여태 보이네.

난 자주 저 나무 앞에

생각없이 서 있네.

 

그 잎 하나 바라보며

그기에 희망을 거네.

바람이 잎을 놀리면,

내 온몸이 떨리네.

 

, 그 잎이 땅에 지면,

희망도 따라 지네.

나도 땅에 넘어져서

희망 무덤 위에서 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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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마을에서: 눈솔 옮김

 

개들이 짖어대고, 사슬이 철컥대.

사람들이 잠자네, 그들의 침대에.

온갖걸 꿈꿔, 갖지 못했던.

좋은일, 나쁜일로 위로하며.

 

아침이 되면 모두 사라져.

그럼에도 그들의 몫을 즐기며,

바라대 여태 꿈에 남긴 걸,

되찾으려 하네, 그들의 베게에서

 

날 짖어대, 집지키 개야.

남자는 시간에 날 쉬게 마

난 모든 꿈을 다 끝냈는데,

왜 잠든이들 틈에 머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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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폭풍치는 아침: 눈솔 옮김

 

폭풍이 찢어버린

하늘의 잿빛 외투!

찢긴 구름이 나네,

지친 싸움 끝에.

 

이어, 붉은 불꽃이

그 사이에 던저져.

이게 아침이라네,

바로 내가 부를.

 

내 맘은 그 모습 봐,

하늘에 그려진.

그건 오로지 겨울,

춥고 거친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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