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 한강변을 걷다가, 기억은 남한 강변을 거슬러 올라간다. 개인적으로는 이 노래가 습작중 가장 선율적이라 여겨진다.
습작 12곡 악보
[사랑이란]
가을바람 스치는 강변 숲길을
쓸쓸히 작정없이 따라 나서면,
나무들의 숨결이 느껴지려나.
미처사랑이 뭔지 난 몰랐어라,
시린꽃눈을 뚫고 터져 나오는
꽃잎보다 더짙은 아름다움을.
여름햇살 스쳐간 잠든 강물을
까닭없이 거슬러 따라 오르면
기억줄기 여울에 부딪 치려나.
진정사랑이 뭔지 난 모르리라,
어느깊은 골짝에 몰래 비롯된
인연만큼 차가운 강물 줄기를.
겨울모퉁이 비킨 벅찬 내일을
한겹 소롯이한겹 벗겨 나가면
숨겨놓은 비밀을 차마 알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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