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이 비슷한 소나무목의 솔송나무속이나 전나무속과, 주목목의 주목속을 구분하려면, 열매가 사뭇 다름을 알면 좋다.
앞에 것은 소나무처럼 솔방울을 달지만 뒤에 것은 육질 씨옷을 달고 있다.
전영호의 동식물 탐구교실) 소나무는 다른 식물이 자라기 어려운 건조하고 척박한 토양에서 잘 자란다. 소나무는 활엽수의 가지와 잎으로 햇빛을 차단하면 죽고 만다. 따라서 소나무는 생존하기 위하여 주변에 다른 식물체가 자라면 안 된다. 소나무는 살아남기 위하여 나름대로의 전략이 있다. 소나무의 뿌리와 낙엽에서는 갈로탄닌(gallotannin)이라는 타감물질을 분비해서 다른 식물이 발아하지 못하도록 한다. 자신의 자손이라고 하는 애솔(어린 소나무) 조차도 싹이 트지 못하도록 한다. 소나무 씨앗은 일정기간 햇빛을 받아야 발아할 수 있는데 떨어진 솔잎이 덮는 바람에 발아할 수가 없다. 뿐만 아니라 잎에서 피톤치드(phytoncide)라는 휘발성 항균물질을 만들어 주변의 균에 대항한다. 사람이 이 물질을 흡수하면 스트레스 완화, 심리적 안정, 면역력 및 심폐기능 강화에 도움된다.
※피톤치드(phytoncide)는 「phyton(식물의) + cide(죽이다.)」의 합성어로 ‘식물에 의해 죽임을 당함’을 뜻한다.
트리플래닛) 소나무의 학명은 Pinus densiflora인데, Pinus는 라틴어로 '산에서 나는 나무'라는 뜻이에요. 또 우리말로는 '솔'이라고 부르는데 위(上)에 있는 높고(高) 으뜸(元)이란 의미예요. 동서양의 소나무 이름 어원을 합쳐보면 '높은 산에 사는 으뜸가는 나무!' 라고 볼 수 있겠네요. 높고 험준한 바위산에서도 잘 자라는 이유는 바로 뿌리 힘에 있어요. 쉽게 말하자면.. '남자는 허벅지 힘이다'는 말과 비슷해요. 뿌리를 넓게 펼치는 다른 나무들과 달리, 소나무는 뿌리를 수직으로 깊게 뻗는데, 바위틈을 뚫고 들어갈 만큼 튼실한 뿌리 덕에 태풍이 와도 버틸 수 있는 거죠.
+) 이렇게 험한 바위위에 바위를 뚫고 사는 소나무는 산에 불이 나 다 타 죽더라도 그 씨앗을 퍼뜨리기 위한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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