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헬름 뮐러의 시 [겨울나그네] 詩 13~18수 옮김.
슈벨트 가곡을 위한 (독일 가사에 율을 맞춘) 직역을 몇군데 조금 순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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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환상: 눈솔 직역
앞에 밝은 빛이 춤쳐,
이리저리 그걸 쫓네.
기꺼이 따르다, 알았네,
나그네를 홀리는 걸.
아, 나처럼 비참한 이는
미혹에 금새 넘어가.
보이길 얼음, 밤, 공포 너머,
밝고 따뜻한 집이,
그안에 사랑이 있다고.
이 환상이 내겐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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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이정표: 눈솔 직역
난 왜 큰길을 피할까,
여행자들길 말고,
숨겨진 길을 찾아서,
눈 덮힌 바위길로?
여태 죄짓지 않은데,
사람들 눈을 피할.
무슨 미련한 열망이
날 황야로 내몰아대?
길엔 이정표가 서서,
마을을 가르키네,
난 혹독하게 헤매네,
쉼없이 쉼을 찾아.
이정표가 선걸 보네,
눈앞에 부동으로;
난 그런 길을 가야해,
돌아온 이 아무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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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여관: 눈솔 직역
길이 묘지에다,
나를 데려다 줬네.
여기, 속에 생각길,
이 밤을 쉬리라.
푸른 장례화관은,
너, 정말 표시일세,
지친 나그네가 쉴,
서늘한 여관의.
이 집에 모든 방이
그만 가득 찼나?
난 쓰러질 것 같애,
심히 다쳤거던.
오, 무정한 여관아,
그냥 날 밀어내?
그럼, 더 가보세나,
내 충실한 것*아!
* 지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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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용기!: 눈솔 직역
눈이 얼굴에 내림,
난 그걸 털어내.
가슴속 맘이 말함,
크고 신난 노래를.
그의 말을 듣지않아,
난 귀가 없거든.
그 한탄도 못 느껴,
한탄은 바보짓.
기꺼이 세상속에,
바람과 폭풍에 맞서.
신이 세상에 없음,
우리가 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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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가짜 태양: 눈솔 직역
하늘에 세 태양*을 봤네,
오래 지긋 쳐다 봤지.
그러자 그들도 섰네,
날 떠나지 않으려듯.
아, 넌 내 태양이 아냐!
다른 얼굴이나 쳐다봐!
응, 최근엔 나도 세 태양,
이젠, 좋던 두개는 졌어.
세째 것도 따라가라,
어둠속에서 더 편하리.
* 그녀 두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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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거리의 악사: 눈솔 직역
마을 너머 저기,
손풍금 악사*;
얼은 손가락에
정성껒 쳐대.
얼음 위 맨발로
비틀 대지만,
작은 접시는
늘 비워 있구나.
누구도 듣지않아,
보지도 않아.
개들은 으르렁대,
노인 주위에.
그는 모든 것을
될대로 두네;
그는 손풍금을
쉬지않고 쳐대.
희한한노인아,
나와 함께 가련?
네 손풍금을 쳐,
내 노래에다.
*화자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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