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에서 가죽나무라 부르는 참죽나무 새순 잎은 그 향이 독특해 두릅순보다 엄나무순보다 더 쳐준다. 그런데 실상 가죽나무는 따로 있고, 경상도에서는 이를 일러 개가죽나무라 한다. (개)가죽나무 순은 향이 역겹고 독이 있어 대개 먹지 않는데 독을 빼고 먹기도 한단다. 이름이나 모습이 비슷해서 그렇지 두 나무는 전혀 다른 나무이다.
가죽나무는 하천변 등 양지 바른 곳이면 야생하는데, 참죽나무는 식재한 곳에만 산다. 서울에서는 드물게 관악산 관음사 앞에 몇그루가 자라 겨울철에는 나무 아래 예쁜 열매들을 뿌려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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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위키, 참죽나무) 멀구슬나무과의 나무로 대한민국 전역에서 볼 수 있는 나무이다. 참중나무, 쭉나무, 죽나무, 중나무라고도 부르며, 동남 방언으로는 까죽나무라고 부른다. 낙엽수이며 20m정도 자란다. 원산지는 중국이며, 고려 말에 국내에 전래되었다고 한다. 생김새가 대나무와 비슷하기 때문에 참죽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
특징: 잎은 어긋나기 우상복엽. (쪽잎은)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톱늬가 있다. 열매는 가을에 익는데 동그란 모양이며 후에 익으면 여러 갈래로 벌어진다.
쓰임새가 많은 나무다. 어린 순은 식용이 가능해서 경상도에서는 어린 순을 이용해 나물, 전, 장아찌 등을 만든다. 나물로 만들어도 향이 너무 강하지만, 일단 까죽나무 나물, 장아찌, 쌈 등 그 향에 맛을 들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맛이기도 하다.
추운 곳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정원수나 공원수로 사용.
+ 참죽나무 열매는 흡사 브로취를 닮아 매우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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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위키, 가죽나무) 중국, 대만, 한국 북부 원산지의 (소태나무과) 나무이다. 가짜 죽나무라는 뜻에서 온 이름이며, 가중나무라고도 한다. 한자어로는 가승목(假僧木)·저수(樗樹)·산춘수(山椿樹)라고 한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이며 크기는 줄기 지름 50cm, 높이 20~25m 정도 된다. 꽃말은 누명. 경상도사투리로 까죽이라고 말하는 참죽나무와는 다르다. 같은 동남방언으로 개가죽나무(깨가중나무로 발음)라고도 칭한다. 또한 소태나무와 비슷하여 구분이 힘들다.
생태: 낙엽활엽교목이며 암수딴그루이다. 잎이 큰잎과 작은잎(쪽잎)으로 분류되는 것이 특징인데, 큰잎은 홀수 1회깃꼴겹잎(기수 1회우상복엽)이며 길이가 60~80cm 정도이다. 작은잎은 13~25개의 넓은 피침상 난형(披針狀 卵形)으로 길이 7~13cm, 넓이 5cm이다. 작은 잎 아래쪽에는 톱니가 3, 4개 있으며 표면은 진한 녹색이고 뒷면은 연한 녹색이며 털이 없다. 꽃매미의 기주식물.
여담: 장자의 소요유(逍遙遊) 편의 무용지용(無用之用) 고사 중에 가죽나무가 언급된다. 장주(=장자)의 지인인 혜시의 집에 있던 커다란 가죽나무가 있는데, 목질이 변변찮아 어떤 목수도 하나같이 외면했다. 혜시는 장주의 말이 그 가죽나무처럼 크기만 하고 쓸모가 없다며 비꼬았으나, 장주는 오히려 이렇게 받아쳤다.
"대저 족제비란 놈은 기민하고 약삭빨라서 동서로 오가고 위아래로 날뛰지만 덫이나 그물에 걸려 죽는다네. 저 검은 소는 크기는 하늘에 구름이 뜬 것 같으나, 쥐 한 마리 잡지도 못하지. 그러니 나무가 크다고 걱정할 게 무언가? 어떤 인위도 없는 고장에 옮겨심고 그 그늘 위에서 노닐면 되겠지. 도끼로 찍힐 일도 없고 아무도 해치지 않을 것인데 어찌 무용함을 괴롭다 하겠는가?"
+ 곂잎인 잎이 60~80cm쯤 워낙 크서 잎 떨어진 자국이 호랑이 눈을 닮았다고 "호안수(虎眼樹)"라고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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