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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 사회

관광지 바가지를 분석하자

by 눈솔-강판순 2024. 1. 3.

본디, 어촌은 어부들이 (스티로폼과 그물을 아무데다 버려) 망치고, 농촌은 농부들이 (농약과 화학비료를 아무데나 버려) 망치고 산림은 돈벌이 바쁜 산림조합이 망친다. 그러면 관광지는 누가 망치는가? 요식업자들이 바가지 요금과 불친절로 망친다. 참 아이러니한 일들이다. 하기사 지구를 망치는 게 인간이라 하기도 하니까...

유원지나 관광지가 스스로 가라앉는 것이 오늘 내일 일이 아니다. 그렇게 흥청거리던 부곡 하와이나, 수안보 온천 거리가 한산해 진게 이젠 예사롭게만 다가온다. 오늘날에도 어디든 다 그렇다. 속초를 가도, 고군산열도를 가도 그 아름다운 자연을 팽개치고 단숨에 돈벌기에 혈안이 된 모습들이 안따깝기만 하다. 왜 유원지가 그렇게 불실한 서버스에다 바가지요금을 너나 할 것 없이 받아서 단숨에 떼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들로 팽배할까? 

몇가지 요인이 있다. 남의 집을 빌려 요식업을 채리면 비싼 임대료를 감당하기 위해 뼈빠지게 일해야 하고, 바가지를 씌워야 살아 남는다 생각할 것이다. 그기다 단숨에 밑천을 뽑자, 뒷일이야 나는 모르는 일! 십년이나 20년 후를 생각하는 장사치들이 누가 있는가? 지차체의 관광 행정조차도 당장의 볼거리에 주안을 둔다. 예를 들어 어디를 가니 고인들 사본을 화이버 글래스로 만든다고 방죽을 떨고 있으니. 연천 전곡 구석기 문화제는 춤추고 노는데 힘을 다 쏟던데 지금도 그렇겠지. 축제에 몰린 손님들이 길거리 비위생적인 포장마차 음식에 배부르게 비싼 자리값이나 받아 먹는게 지차체 행정인가? 

바탕부터 새로 검토할 일이다. 속초의 아름다운 자연은 설악산과 석호와 소나무숲과 온천과 백사장 들이 어우러지는데 이런 멋진 곳이 기껒 왜 서울보다 못한 품질과 가격으로 수산물을 대접하려 하는가? 왜 드물게 해양성 기후로 전체가 휴양지 같은 제주도가 누구의 탐욕으로 가기조차 꺼려지는 곳으로 만드는가? 왜 자연만으로 충분히 아름다운 고군산열도에 콩크리트 구조물이 널비해지는가?

다른 이름난 곳의 꼴도 이와 다를바 없다. 차츰 더해 갈것이다. 관광지의 자원을 갉아 먹어가며 황금알을 낳는 거위 배를 가르는 짓거리 하고 있다 걱정한다. 이대로 가면 십년후의 관광지는 거의 몰락할 것이며 몰락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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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만명 외면받은 제주 비명…대표 관광지 만장굴마저 폐쇄
중앙 2024.01.03 
113만명 제주 대신 어디로→해외로
제주 관광객이 많이 감소한 가운데 연간 수십만명이 찾는 만장굴까지 폐쇄돼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는 "관광객 유치에 혼신의 노력을 하는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만장굴 관광을 당분간 못하게 됐다"라고 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3일 “지난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334만 3849명으로 2022년 1385만 8182명보다 3.7%(51만 4333명) 줄었다”고 밝혔다. 이 중 내국인 관광객은 1263만 6834명으로 2022년 1377만1772명 보다 113만4938명(8.2%) 감소했다. 2022년 8만6410명이었던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70만 7015명으로 718%(62만 605명) 증가했지만, 전체 상황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관광객이 줄면서 각종 소비지표도 하락세다. 한국은행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제주도 내 신용카드 사용액은 요식업·숙박업을 중심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6.8% 줄었고,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도 0.7% 감소했다.

"제주행 국내선 항공편 줄어"   
제주관광업계는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에 따른 거리두기가 해제된 게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한다. 제주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제주공항 국내선 운항편수는 전년 같은 달 대비 1005편이 줄었다.
고물가 논란… 업계 “이동수단 비용 추가”
제주 고물가도 관광객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 10월 낸 올해 여름 휴가지 만족도 조사에서 제주도는 부산·강원·전남 등에 밀려 4위를 기록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또 ‘주례 여행행태 및 계획조사’를 통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3박4일 기준 여행자 1인당 지출 금액 조사에서 국내 여행지 전체 평균 비용은 33만9000원, 제주는 평균보다 1.56배 비싼 52만8000원, 해외는 3.41배인 115만7000원으로 조사됐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제주 물가가 비싸다는 소문이 나면서 차라리 해외를 가겠다는 여행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와 업계는 지난해 12월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제주관광 설명회를 열고 고물가 문제를 해명했다. 제주행 비용에는 항공기 또는 선박, 렌터카 등 이동수단 비용이 추가로 들어가기 때문에 전체적인 금액이 전국 평균보다 비싸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설상가상, 55만명 찾는 만장굴 폐쇄   
이런 가운데 제주 대표 관광지인 만장굴도 폐쇄됐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9일 만장굴 입구 5m 위쪽에서 가로·세로 66cm 크기 돌덩이가 떨어져 입구 계단 일부가 파손됐다. 이에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오는 2025년 8월까지 만장굴을 폐쇄하고 정비공사를 할 예정이다. 관광업계는 이 기간 관광객 20만~30만명의 제주행 결정에 직간접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시 구좌읍에 있는 만장굴에는 지난해 기준 55만명이 찾았다.
만장굴 낙석 사고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월 27일에도 길이 2~7㎝ 낙석 4개가 떨어졌다. 세계유산본부는 원인 조사와 안전을 이유로 동굴을 폐쇄했고, 그해 3월 24일 재개방했는데 이번에 다시 사고가 났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용암동굴계’ 핵심 명소이자 천연기념물인 만장굴은 총 길이 7.4㎞ 중 1㎞ 구간만 공개해왔다.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전국적으로 ‘고비용·바가지’ 오명에 휘말린 제주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음식·숙박·교통·관광지 수용태세를 현실에 맞게 개선해 제주 재방문 확대를 위해 힘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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