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와 함께212 겨울기도 (습작03) 서툰 습작곡을 올립니다. 겨울 저녁 서리풀 언덕에서... 조옮김 (b flat) [겨울 기도] 겨울 눈에 젖은 가랑잎은 여인의 젖가슴처럼 포근하다. 낯선 새 한 마리 헐벗은 나무위로 날아올라 탐욕서린 주둥이로 어스름 노을을 희롱한다. 그림자 잃은 어둠이 갑작스레 달려들면 누가 향불 피워놓고 긴 밤을 홀로 지새며 게으른 일상을 거슬러 어지론 잔영을 태울겐가. 누가 그 누린 소리를 듣는가 누가 그 거친 내음을 맡는가 다만 돌이켜 서있는 그대로 또 다른 잉태를 맞이할진저. 등성 위 겨울 나무들은 남몰래 하늘가에 숨어든다. **2010년 2024. 6. 30. 그숲에 가면 (습작02) 숲속의 그 학교를 같이 졸업한 친구들을 그리며 그 숲에 가면그 숲에 가면 향기가 있다. 나뭇가지 틈새 빛살 쏟아지면 책 속에 묻어둔 빛 바랜 추억, 그 추억이 엎드린 뿌리 잎마다 그대만의 꿈이 된다. 그 숲에 가면 소리가 있다. 잎새 깨우는 소나기 지나가면 골짝 돌아 여울지며 부딪치는 욕망, 그 욕망이 여태 못다한 말들로 그대만의 노래가 된다. 그 숲에 가면 그림이 있다. 굽은길 모퉁이 바람 불어오면 가랑잎에 남겨진 색깔 짙은 흔적, 그 흔적이 발가벗은 가슴 저며 그대만의 시가 된다. 그 숲에 가면 감촉이 있다. 시린 하늘가 눈 덮여오면 발자국 없이 다가오는 손 닿을듯한 죽음, 그 죽음이 두려움 없는 몸짓으로 그대만의 기도가 된다 **2012년 2024. 6. 30. 그대여 너는 작은새 (습작01) 젊은날의 동경. 리듬을 보완하여 2024/6월. [리제여*, 너는 작은새] 리제여, 너는 작은새 구름을 잡으랴, 흩어졌다 다시 떠도는 끊임없는 동경을. 리제여, 너는 작은새 바람을 잡으랴, 숨어들다 쉬 달아나는 꿈결같은 유혹을. 오호라, 리제여 네 가엾은 소망 하늘과 땅사이 어드메 네 나래를 드리우고 우랴, 우랴. 1972년 *헤르만 헷세 [향수]의 엘리자베쓰 2024. 6. 30. 악보읽기 기초자료 (수정6) 악보읽기를 위해 기초자료를 배포합니다.다음 pdf를 내려받기하세요. 수정6 音(소리)의 구성☆음정(높이): 주파수 변수(Hz). A4위치가 440Hz, 한 옥타브 위 A5는 880Hz, 그 사이에 12개의 반음, ☆X위치 주파수 X=440*2^(n/12), n:(X-A)단예) 4B의 X=440*2^(2/12)=493.883 1도(unison)는 같은 음 높이, 8도는 1옥타브 차이 피타고라스가 진동비 2:3, 4:3 등 단순비율일수록 잘 어울리는 것을 발견 ☆음량(강약): 진폭 변수(dB). 박자(강약)와 리듬에 대한 이해 ☆음색: 하모닉스(배음) 파형구조와 음량변화인 엔벨로프 2요소에 의해 결정 ☆+음길이: 악보에서는 머리+기둥+꼬리로 구성된 음표로 표시 음악의 3요소음자리표와 .. 2024. 6. 26. 운길산에서(습작) 보완 2024/6월초 (수정전)수정후: https://psk1236.tistory.com/474수종사의 전설을 간직한 두물머리 운길산에서 ============ 운길산에서 두물머리 부딪는 소리 산사의 밤을 지새우면 그소리 새삼 들리려나, 떠나버린 님의 목소리 가삐 오늘을 지켜내면 그목소리 되 들리려나. 식은 찻잔을 파고들며 넘쳐 흐르는 여울여울 진정 그때도 몰랐어라, 눈먼 굽이를 돌아들며 가파른 발길 마다마다 저린 회환을 딛었어라. 지치고 빛바랜 구름이 쉼없이 하염없이 몰려 이윽고 운길에 걸리자, 저기 솟구치던 강물이 숨죽인 잎새들 사이로 길디긴 찰나를 그린다. **2010년세조대왕이 긴 東巡을 끝내고 돌아오다 운길산 아래, 배를 대고 묵을 때 어두운 산상의 종소리를 들었다. 그가 물떨어지는 소리를.. 2024. 6. 17. 사랑이란(습작) 보완 2024/6월초, 수정전수정후: https://psk1236.tistory.com/473 ============= 사랑이란 가을바람 스치는 강변 숲길을쓸쓸히 작정없이 따라 나서면,나무들의 숨결이 느껴지려나. 미처사랑이 뭔지 난 몰랐어라,시린꽃눈을 뚫고 터져 나오는꽃잎보다 더짙은 아름다움을. 여름햇살 스쳐간 잠든 강물을까닭없이 거슬러 따라 오르면기억줄기 여울에 부딪 치려나. 진정사랑이 뭔지 난 모르리라,어느깊은 골짝에 몰래 비롯된인연만큼 차가운 강물 줄기를. 겨울모퉁이 비킨 벅찬 내일을한겹 소롯이한겹 벗겨 나가면숨겨놓은 비밀을 차마 알려나. **2011년 2024. 6. 8. 이전 1 ··· 3 4 5 6 7 8 9 ··· 3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