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와 함께213 지리 능선에 올라 (습작10) 지리 능선에 올라 아래를 굽어보다 [지리 능선에 올라] 지리 능선에 올라 설레는 눈길 기억 망울을 찾아 훑어 내리면 산은 산을 딛고서 골 구비 마다 운무를 퍼 올려서 눈을 가린다 두고온 것도 없이 아쉬워 해도 지리 너른 자락에 누가 반길까 흩어진 타래 조차 잇지 못한채 발걸음은 저 홀로 길을 밟는다 2024. 6. 30. 꽃개회나무 (습작09) 개작 수정(8/9일> 9/14일). 단조로움을 개작.함백산 높은 곳에 꽃개회나무 꽃이 피었다... 시름없는 오늘은 마음쓸 일 없다 [꽃개회나무] 높다랗게 굽어보면 구태여 작은 것에 마음 쓸 일 없다. 저 아래 운무가 고개 마루에서 머뭇거리는 함백산 높이 올라가면 꽃개회나무들이 저들끼리 꽃을 피운다, 화사한 향기가 햇볕에 그슬린 잎새를 덮는다 시름없는 오늘은 구태여 마음 쓸 일 없다 2014년 2024. 6. 30. 여름비 (습작08) 청명하던 숲속에 여름비가 쏟아진다... [여름비] 여름날 숲속으로 비가 적시면, 목마른 마음들도 애를 삭일까. 참나무 잎새위로 비가 들치면, 그리운 추억들도 귀를 울릴까. 깊섶의 나리꽃이 얼굴 내밀고, 돌아선 싸리꽃이 낯을 가리네. 여름비 쏟아지듯 울음 토하자, 볕들어 날이개면 웃음 짓도록. 2024. 6. 30. 물웅덩이 (습작07) 우리가슴 빈터에도 물웅덩이 하나파서.. 물웅덩이 숲그늘에 길섶비켜 푹패여진 물웅덩이 찾는사람 없는데도 소금쟁이 소리없이 스민빛살 등에지고 요란하게 맴을돈다 물웅덩이 물결지면 게아재비 개구리알 억겁생태 호흡한다 우리가슴 빈터에도 물웅덩이 하나파서 소금쟁이 키워볼까 2015년 2024. 6. 30. 구절초 (습작06) 애절함이 궂은 것만은 아니다 구절초 고운색시 고된시집 바람결에 바둥대며 무명적삼 부푼가슴 갓난애기 젖물리다 갈래갈래 갖은사연 치마폭에 치켜담아 하늘향한 아홉마디 깊은향기 깃들이다 2024. 6. 30. 호수가에서 (습작05) 그대 하얀 머리결, 그대 눈가의 주름... 호수가에서 추억이 물위에 어리면 바람에 여울져 색깔을 입는다. 그리움이 물속에 잠기면 물안개 넘어 속삭임을 더한다. 오. 그리운 추억이여! 그대 하얀 머리결, 그대 눈가의 주름, 물 아래 몰래 흐르는 저 호수와 같아라! 2024. 6. 30. 이전 1 2 3 4 5 6 7 8 ··· 36 다음